스위프트 코드 스타터 캠프 5기 후기

🌱 Intro

🧑🏻‍💻 40대에 개발자를 꿈꾸는 호주사는 비 전공자 아저씨.

나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이렇다.

대학에서는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IT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테스팅 업무 7년간,
호주로 이민을 오고나서는 컴퓨터와는 관계없는 일을 7년간 하고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개발을 하겠다고 생각한 후, 1년 반 과정의 Diploma of Advanced Computer Programing 코스(한국의 2년제 대학과정)를 시작하고 1년간 C#, Java, Python을 공부하였는데 맛보기로 조금씩만 배우는 느낌이어서 취업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되었고 그래서 부트캠프를 알아보던 중 야곰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다.

애플 제품은 이미 2011년부터 맥북 프로를 시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애플워치, 애플TV를 사용하고 있었고 그동안의 사용자 경험이 충분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iOS 개발을 선택하였다.

호주의 iOS 점유율은 약 50% 정도 되는 것 같다.
~~삼페보다는 Apple Pay가 짱! GOS되는 삼성은 버려!~~

출처: https://gs.statcounter.com/os-market-share/mobile/australia

일단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과정에 참여가 가능했고, 개념을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이 없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기초 지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커리어 스타터 캠프]와는 달리 코드 스타터 캠프는 입금순으로 등록이 되기 때문에 지체없이 등록 ㄱㄱ
가격은 5주 과정에 55만원이다. 먼저 수료한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면서 가격이 잘 보이지 않아 한참 검색했던 기억이…

🌱 아카데미 과정

아카데미 과정은 주차별로 진행이 되고, 각각의 주차 월요일에 그 주차의 학습 컨텐츠, 미션이 공개된다. 한꺼번에 몰아서 할 수는 없다.
시작 전 미리 학습페이지에 들어가서 Week 0에 있는 기본CS 지식과 git 사용법을 익혀두면 도움이 많이 된다.

시간이 있는 사람은 야곰유튜브 - Swift 기초강의를 한번 쭉 듣고오면 좋을 것 같다.

💻 디스코드 채널

일주일에 한번 2시간씩 진행되는 줌 세션을 제외하면, 모든 소통은 디스코드에서 이루어진다.
서버 내의 채널이 세분화 되어 있고, 각각의 채널을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다.
함께 모여서 각자의 화면을 공유해놓고 공부하기도 하고, 음성채널에서 음악봇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수다를 떨기도 한다. 같은 주제, 같은 자료를 가지고 함께 공부하다보니 동질감이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가끔은 학습 도우미분이 디스코드 채널에서 화면을 공유해주면서 캠퍼에게 모르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나도 같이 듣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들어가보진 않았다.

📖 학습자료

주차별 학습자료는 Swift 문법을 설명해주는 글과 중간에 STEP 1, 2, 3으로 불리는 미션이 있다.
문법 강좌를 몇개 듣고 진행하면 그 주에 배운 문법을 사용하는 과제 STEP 1을 만나게 되고 XCode로 작성하여 PR을 보내면 담당 학습도우미가 리뷰를 하고 리뷰 내용을 반영하여 리팩토링하고 merge를 하게된다.
리뷰를 기다리는 동안 미흡했던 내용을 찾아보거나 다음 학습자료 공부를 진행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습자료는 그냥 쭉 따라가며 따라치는 방법으로는 배울 수 없고 중간중간 간극이 존재한다.
혼자 삽질도 해보고, 오류메세지를 구글에 검색하면서 얻는 지식도 많이 있다. 읽으면서 진행할 땐 알 것 같다가도 미션을 진행하다보면 아리까리 해서 학습자료를 앞뒤로 왔다리 갔다리.. 삽질을 하다보면 깨닫는 사실은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예를 들면 예제에서는 String 타입에 대해서만 나와있었는데 미션을 진행할 때에는 다른 타입으로 사용을 해야 하니 바로 가져다 쓸 수는 없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사용을 해야 한다.
if let만 배웠으니 사용했는데 guard let과 무엇이 다른지 어떤 것이 더 좋은지 질문이 나온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이전 주차 마지막 STEP 까지 진행을 하지 않으면 다음 주차를 진행할 수가 없어서 캠퍼(캠프 참가자들을 캠퍼라고 부른다)들은 각각 다른 진도로 진행을 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직장이나 학업과 병행하는 분들이 시간을 많이 들일 수 없어서 뒤쳐지는 경우를 보았는데 적지않은 돈을 들여 배우는 만큼 캠프 등록 시 학습을 위한 어느정도의 시간을 확보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캠프 기간이 종료되어도 디스코드 채널은 2주간, 학습 페이지는 6개월동안 접속이 가능하여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긴 하다. 나도 리뷰 작성이 완료되면 다시한번 배운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놓으려고 한다.

😀 학습도우미

개인적으로는 야곰아카데미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 담당 학습도우미이지 않을까 싶다.

미션 진행시 담당도우미를 태그해서 PR을 보내면 도우미가 리뷰를 진행한다. 단순히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code convention, Syntax, 빠지거나 추가할 부분… 등을 알려주게 된다.

“네이밍은 왜 이렇게 하셨나요?”
“이 코드는 사용되지 않는 것 같네요~”
“구조를 다시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좋아요~”
“이렇게 바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등등, 코드를 다 작성하고 실행까지 완벽하게 되는구나 하고 PR을 보내도 항상 배울 것이 많음을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다.

담당 도우미별로 스타일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리뷰 내용도 확인해보면 더더더 많이 배울 수 있다. 나는 다른사람들이 쓴 TIL과 미션내용을 다 읽었다.

살짝 아쉬웠던 부분은 3주차 후반부터 나의 담당도우미분이 많이 바빠보여서 수요일에 보낸 리뷰가 금요일까지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고 - PR알림을 놓친것 같다고 하셨다. - 그 후에도 계속 PR을 보내고 나서 하루 반정도 후에 리뷰가 되어 많이 아쉬웠다. 상대적으로 앞주차보다는 많이 못 배운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 TIL(Today I Learned)

캠프에서는 그날 그날 배운 것들을 TIL로 정리해서 올리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매일 오후 5시에 TIL / 일일회고 티켓이 발행이 되고, 작성하면 캠프 페이지 메인에 github와 같이 파란색 잔디가 심겨진다.
다른 캠퍼들이 고민하고 공부한 것들을 보면서 자극이 되기도 하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어 좋았다.

여기에 적어둔 것을 보고 일주일에 한번 있는 피드백 세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 주기도 한다.

개발 공부를 시작하면서 나도 1일 1잔디 심기를 하고 있는데, 조금 더 마크다운 사용법에 익숙해져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내가 고민했던 점을 잘 정리해 놓을 개발 블로그도 시작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 스터디

1주차가 시작되면서 스터디 결성을 위한 설문조사를 하고 참여 가능한 요일과 시간대를 제출하면 그에 따라 스터디를 묶어준다. 5기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전반(9-1시), 오후반(1-5시), 저녁반(7-11시) 이렇게 분류해 주었던 것 같다.

스터디라는 걸 학교다니면서도 해보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했는데 우리 그룹은 함께 디스코드 채널에 들어와서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화면 공유를 하고 각자 공부를 진행하였다.
다른 그룹은 50분 공부하고 10분동안 자신이 공부한 것을 나누는 그룹도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30명에 달하는 캠퍼들을 다 알 수는 없어서 같은 스터디 그룹원과 친해지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하게 되는 것 같으니 스터디는 왠만하면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질문 잘 정리하기

학습을 진행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디스코드 #질문-답변 채널에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질문을 할 때에는 어떤 점이 궁금한지, 어떤 것을 찾아보았는지, Swift 공식 문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잘 정리해서 질문하면 더 빠른 이해가 가능하다.

물론 물어본 것에 대해 바로바로 답변을 해주지는 않는다. " ㅇㅇ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에러 메세지는 무슨 뜻인가요? " 등 약간 선문답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많은 사람이 함께 들어와 있는 대화방이다 보니, 그렇게 질문이 끝나버리기도 하는데, 이해가 잘 안되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질문을 정리해서 다시 물어보거나 조금 더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초보들이고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담당 도우미에게라도 물어보자!

🌱 Outro

올해 진행되고 있는 애플 아카데미 최고령자가 42세 라는 이야기를 iOS 개발자 단톡방에서 보았다.

여기 호주는 나이를 물어보지 않고 50대에 치킨집 창업 🍗 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 한국보다는 상황이 조금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인터넷에서는 비전공자, 30대 라는 키워드로 개발공부를 시작해도 되는지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우리 모두 힘내요~ 💪)

지금 나는 야곰 아카데미의 커리어 스타터 캠프 7기 사전과제를 마치고 기다리는 중이다. 꼭 합격해야 할텐데..

iOS 개발자를 위한 첫걸음인 코드 스타터 캠프, 그리고 심화과정(?)인 커리어 스타커 캠프를 잘 마무리하고 나만의 앱을 만드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공부하고 질문하는 개발자가 될 수있도록 하는 밑거름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생각한다.

앞으로 주변에 iOS 개발을 하고 싶다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코드 스타터 캠프를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 5기를 함께했던 캠퍼 중에 언제 iOS 개발을 배우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코드 스타터 캠프에서는 Swift 문법 만을 배우고 iOS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
당장 iOS 화면을 만들고 구동하고 싶은 사람은 코드 스타터 캠프가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